분류없음낯선생각4팀/혐오사회/영감/작은철학30팀

안정환
2019.06.03 23:25
15

모든 것은 순리대로

우리는 높은지성을 향해 가고 있다고 믿는다. -혐오사회를 정리하며 작은철학30팀 안정환

 

시간이 짧았다. 아쉬웠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우리가 이야기 하던 시간에 우연히 날아든 날벌레는 짓이겨 죽임당했다. 담배 피는 사람은 외부로 나가서 담배를 피워야 했다. 난민은 받아 들일 수 없었다. 장애의 유무는 차별의 이유가 되서는 안되지만 이미 사회의 한미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분열을 우려해 순혈주의를 강조하며 차별을 받지 않으려 차별하고 있었다. 하나의 훌륭한 사상인 유교를 입맛대로 해석해 편리하게 사용한 조상들은 후손들에게 비난당했다. 기성세대는 언제나와 같이 신진세대에게 부정당했다. 과거 절대적인 진리의 위치는 현실에 와선 하찮은 것이 되었다.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해 낡아 빠진 채로 버려졌다. 다수의 기득권 세력은 언제나 소수의 세력에게 공격받아 왔다. 이기고 지는 싸움은 항상 일어났다. 피를 동반한 경우도 부지기수 였다. 현실에서 우리가 싸우는 장소는 0과 1이 만든 허구의 세계가 됐을 뿐이다. 직접 눈에 보이는 싸움과 대립이 감소 했던 것이다. 엄연히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었다. 사람 사는 곳에 대립이 없었던 적이 있었을까?

혐오라는 단어가 주는 자극에 홀려 대립의 과정을 문제로만 바라보고 있다. 인류가 걸어온 길 위에서 바라보자. 우리나라가 걸어온 시간을 바라보자. 옳고 그른 일들은 항상 비일비재 하게 일어나고 있고 현재는 언제나 과거에 비해 엉망인 것 처럼 평가됐다.  정말 그러한가. 우리는 발전없이 퇴보만 반복하고 있을까? 아니라고 단언하고 싶다. 세상은 모두의 이익과 선을 위한 방향으로 흘러왔다. 말과 글, 표현을 제한 받았던 시기가 불과 50년도 안지난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다. 폭력을 통한 억압의 시기에도 약자라 여겨지던 이들의 투쟁으로 대립은 존재해 왔다. 그 결과 우리가 모여 이야기 나누고 의견을 거침없이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해보면 좋겠다. 이미 진리로 여겨지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과정은 일견 불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기존의 진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시대의 요구에 따라 기존의 진리를 더 이상 믿지 않게 될 수 도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우리를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이끄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는다.

나는 선의가 가득한 사람이 아니다. 천재도 아니다. 독특한 정신세계로 문학작품을 만들 위인도 아니다. 세상에 나같은 사람만 있었다면 나는 아직도 달에 토끼가 산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을 것이다.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상대를 배우고 이해하는 일을 두려워 하지 말자. 나에 대한 비난에서 눈돌리고 숨지말자. 과격한 몇몇 행동에 고개돌리지 말자. 그런 행동은 잠시 눈길을 줄 수 있을 뿐 협의와 토론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주류의 사회 겉에 상흔을 남길지 모른나, 중심을 흔들지 못한다. 겁내지 말자. 테이블을 준비하고 기다려보면 좋겠다. 자리에 앉아 상대를 바라보고 대화를 나눌 시기는 분명히 올 것이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시간에 그들도 동참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 서로의 세계를 공유하고 나누는 감정에 풍덩 빠트리고 숨쉬고 물장구 치다 마침내 수영하게 될 시기를 함께 하길 바란다.

유쾌한 분위기로 시종 깔끔한 진행을 보여준 메이트님과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으려 진땀을 흘리던 착한사람 투성이였던 낯선생각4팀 여러분 잠시 들렸는데 재밌었고 아쉬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지은
2019-06-05 12:47:52
와 진짜 좋은 후기! 잘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