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다 비켜 이 구역에 미친 후기왕은 나야 / 쓰다보면 8팀 이보람

이보람
2019.11.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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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비켜 이 구역에 미친 후기왕은 나야.

이보람(19nn. ~ nnnn.)

 

 

 

 

 

그때는 내가 먼저 널 지웠는데

지금보니 자국이 남아서

한번 더 지웠어.

 

 

 


 

 

1.

접니다.

 

2.

제가 오늘 겨울왕국2 보러 가는데 스포하나 할게요.

참고로 아직 안봤어요.

 

3.

엘사는 이쁠겁니다.

늘 그랬으니까요.

 

4.

사실 모임은 내일인데 그냥 갑자기 생각났어요.

이제부터 모임 후 쓰는 후기는 재미가 없다.

모임 전에 후기를 써보자.

신개념 후기.

 

5.

미쳤네 정말.

 

6.

하지만 미쳐버린거 이 세상일지도 몰라요

모두 미쳐버린 세상에 건배.

 

7.

건배하니까 제가 오늘 크클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향이 괜찮네요.

커피 원두를 추천해드린다면

코스타리카 라미니카 델솔 추천드립니다.

흔히 커피의 향을 이야기할 때 신맛과 고소한 맛으로 나누는 경우가 있는데

이 원두는 그런걸 다 뒤집어요.

누가 와서 그래서 이 커피의 맛이 뭐냐고 물어보면

그저 커피라고 대답해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8.

근데 연아가 마시는 화이트모카가 제일 맛있긴해요.

카제인나트륨말고 우유들은거요

아 카제인나트륨 맞나? 뭐 어쨌든 대충 그런거요.

 

9.

그리고 사실 방금 말한 원두는 잘 안팔어요.

시중에서 저렇게 아는 척하면 싸대기 맞습니다 여러분,

조심하세요.

 

10.

모임을 안하고 후기를 쓰려니까 쓸 말이 없네요.

 

아 저 차사려고 했는데 못샀습니다.

엔진이 맛이 간 차였어요.

덕분에 아직까지 2호선과 한몸이되서 흐르는 철도 위에서 양발로 비트를 맞추고 있어요.

 

11.

비트하니까 생각나는데 제가 예전에 쇼미더머니를 지원했던게 생각나네요.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사실 라임이니 플로우니 뭐니 뭐니해도 가사만 좋으면 장땡이죠.

글이 주는 무한한 힘은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12.

그리고 저는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13.

맞다 이번에 저희 쓰다보면 팀 주제가 ‘실수’가 들어간 어른동화를 쓰는 거였는데

내일 읽을 생각하니까 무척 설레네요.

 

14.

저는 어떤 글을 썼냐면,

그냥 썼습니다.

잘쓰나 못쓰나 어차피 그냥 쓰면 다 괜찮아요

 

15.

근데 제 생각에 실수는 운명인 것 같아요

실수로 인해 생겨난 운명?

운명으로 인해 생겨난 실수?

어머 둘 다 너무 멋지다 증말

 

16.

나는 너를 사랑할 운명이었어

내가 저지른 모든 실수는 너를 향한 운명이었던거야.

 

17.

완전 일기장이 되가는구나

왜 쓰고 있지 이거

 

18.

크클을 시작하고 첫 메이트를 하고 있는데 이거 생각보다 힘드네요

힘든데 좋은데 힘들고 좋아요.

에라 모르겠다

그냥 좋다고 해요 그냥

 

19.

메이트로 첫 모임을 했을 때 실수했나 생각을 했어요.

저는 누군가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제 인생의 주연이지만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조연이니까,

너와 함께 있을 때 내 역할은 너를 빛나게 해주는 역할이었으면

그런 나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20.

와우에 나오는 성기사처럼요.

와클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그냥 지웠습니다.

 

21.

모임을 진행할 때 마다 제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 아프지 않을까 하며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니

제가 즐기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번 미션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이것도 운명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수도 운명이고 운명도 실수면 어차피 일어날 일이에요.

 

저희 멤버분들 만난 일도 저에게 운명이자 실수이고,

모임 때마다 조심하며 긴장하는 것도 운명이자 실수.

 

꼭 모임이 아니더라도 저희는 살아가면서 실수를 조심하는데 결국 실수를 할거에요.

 

그럴 운명이었거든요.

 

내일 모임은 긴장 좀 풀고 해야겠네요.

그럴 운명이거든요.

 

22.

실수라는 단어는 나쁜 단어가 아니에요.

부정적인 단어도 아니고요.

그냥 그런 단어입니다.

 

운명은 멋있는 단어냐고 되물으신다면 아니에요 그것도.

운명도 그냥 단어에요.

 

그냥 삶이에요.

운명과 실수로 만들어진 삶.

 

23.

뭔 소리하는거지

 

24.

멤버분들이 바뀌거나 못나오실 때 마다 저는 제 실수라 생각했는데 그냥 운명이라 생각하고 넘기겠습니다.

 

크클을 하게 되면서 실수하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것도 운명이라 생각하고 넘기겠습니다.

 

그 일련의 사건(실수이자 운명)들을 통해 오늘이 생기니까요.

 

크클덕에 오늘이 생겼네요.

 

25.

사실 없어도 오긴 하는데

 

26.

어 이제 겨울왕국 보러 가야해요.

메가박스에서 보면 한정판 티켓이랑 클립? 준다니까 잊지말고 챙기세요.

 

27.

여러분의 실수와 운명이 지금을 만들고 다음을 만들거니까 잊지말고 챙기세요.

 

 

 

하람
2019-11-24 01:52:02
보람님 이번 모임도 수고하셨어요! 진행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보진 못했지만, 모임 전후에 대화 나누면서 감히 생각하건대 '보람님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좋은 메이트같다.' 생각했어요.

새벽에 우연히 들어온 후기 게시판인데, 후기도 참 인상적이네요.
나의 실수와 운명이 지금을 만들고 다음을 만든다니, 오늘 하루도 잊지않고 챙겨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좀 더 일찍 자고 건강히 출근해야겠어요 :)